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양경수, 이하 민주노총)이 총파업 3일차인 5일 전국 15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결의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과 윤희근 경찰청장 퇴진’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세종충남지역본부는 주최측 추산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민주노총 총파업 승리 전국동시다발 결의대회'를 열었다.
앞서 민주노총은 ▲노동개악 저지 ▲노조탄압 중단 ▲물가폭등 최저임금 대폭 인상 ▲생활임금 쟁취 ▲공공성 강화 ▲핵오염수 투기반대 등 요구를 걸고 지난 3일부터 2주간 순환파업을 선언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경찰청 앞에서 ▲국가 책임 공공성 강화 ▲노조법 2, 3조(노란봉투법) ▲일본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중단 ▲윤석열 정권 퇴진 ▲윤희근 경찰청장 파면 등을 요구했다.
문용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윤 청장은 헌법에 보장된 집회의 자유가 교통 혼잡을 야기한다며 최루액과 물대포를 부활시키고 폭력 경찰을 양산했다"며 "이번 결의대회가 윤석열 정권 퇴진을 위한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 하반기 투쟁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창년 건설노조 수도권북부지역본부장은 "작년 화물연대 투쟁 이후 무지막지한 공안 탄압을 받고 결국 건폭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며 "조합원들이 고통스럽고 치욕스러운 수사를 받아왔지만 더 치욕스러운 것은 우리의 일자리를 빼앗은 것이다. 자존심과 생존권을 건드렸기 때문에 목숨 걸고 일자리 지키는 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결의문을 낭독한 뒤 오후 3시 30분부터 ‘노동개악 멈춰라’, ‘윤석열 정권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청부터 중구 서울시청을 거쳐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까지 행진을 진행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결의대회에 이어 ▲6일에는 오후 3시 서울 세종대로에서 민주일반연맹과 서비스연맹 총파업대회 및 대행진, ▲7일과 11일, 14일에는 전국 동시다발 촛불집회, ▲8일에는 청계 파이낸스에서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한일 노동자대회. 행진, ▲12일에는 전국 동시다발 파업대회. 대행진, ▲13일에는 세종대로에서 총파업대회. 대행진을 개최한데 이어 2주 일정의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서울 도심에서 결의대회와 범국민대회. 행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