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서산.태안 A.B지구 간척지 일원에 이른바 ‘천수만벨트’ 본격화에 나섰다.
이는 지난달 26일 서산 제20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이 추진의지 표명에 이은 후속 조치를 가속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달 27일 민생토론회 후속 기자회견에 이어 지난 4일 제52차 실국원장회의에서도 “특히 대통령께서 토론회에서 언급한 것은 기재부 등 관계 부처에 지시한 것과 같다고 하신 만큼, 말씀 사항을 토대로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조속히 사업을 추진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태안군발전위원회가 12일 태안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토론회에 태안군수 및 태안군의회 의장이 참석하지 못한 것과 관련 이른바 ‘태안 패싱’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를 두고 ‘관건선거’라고 지적하며 선심성 반환경 정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도는 곧바로 신필승 산업경제실 미래산업과장 주재 긴급 언론간담회를 갖고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도자료를 통해 ‘3월 5일 체결된 현대자동차그룹 등과의 업무협약은 현대자동차의 비행체 시험시설이 서산시 부석면 일원에 있고, 도에서 현재 준비하고 있는 국가사업을 고려하여 서산시를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태안군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것은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최근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를 통해 밝혀졌듯이 국방과학연구소의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 사업은 태안군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추진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충남도는 해당사업을 태안지역으로 유치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반박에 나섰다.
한편, 민선8기 힘쎈충남은 서산.태안 천수만 A.B지구 간척지를 미래 먹거리의 보고로 △무인기 연구개발 활주로 구축 △그린 도심항공교통(UAM)-미래항공기체(AAV) 핵심부품 시험평가 기반 구축 △글로벌 홀티 콤플렉스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서산분원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11일 실국원장회의를 통해 “미래모빌리티산업의 획기적인 변화가 충남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천수만 AB지구가 천지개벽을 앞두고 있다”라며 적극적인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