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침착성과 순발력으로 부드럽게 방송을 진행하는 프리랜서 아나운서 송지헌(60세)씨가 아흔 번째 비바보령 아카데미에 초청되어 22일 ‘행복한 관계를 만드는 소통의 기법’이라는 주제로 소통이 얼마나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지 알려줄 계획이다.
남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내는 그는 서울대를 졸업한 후 3년간 무역회사에서 근무하다 동아방송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80년 방송통폐합 이후 KBS에서 간판아나운서로 활동하다 87년부터 아르헨티나와 미국에서 사업 성공과 실패를 맛보고 91년 귀국 방송활동을 재개하여 뉴스, 교양프로그램, 토론 프로그램, 대통령선거 토론회를 진행해 왔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 시장에서 장사하는 상인, 미래를 고민하는 학생, 평범한 가정주부 등 사회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삶을 이야기 해온 그가 대학시절 교통사고로 인해 수혈하다 걸린 B형 간염이 2004년 간암으로 변질되어 간이식 수술을 받고 현재는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그는 간질환 극복의 성공케이스로 대한간학회에서 위촉한 ‘간암 마주보기 캠페인’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그는 “말하기보다 듣기, 타인을 배려하는 진심이 중요하다”며 “특히 지도자들이 말을 할 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영혼을 뒤흔드는 진정성이 중요 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간이식 수술 뒤 항상 마지막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산다”며 재능을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스피치 컨설팅사를 차리고 말하기 학교를 열어 ‘고운 말을 바르게 전하는 법’을 깨우치도록 하고 있다.
시민에게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고 있는 시민교육 평생학습 프로그램인‘비바보령 아카데미’ 10월 특강에는 가수 현미의 ‘노래와 행복한 삶’, 경기대학교 송하성 교수의 ‘송가네 공부법’이 예정되어 있다.
11월에는 극단 미추 대표인 김성녀 국악인과 미래에셋 강창희 부회장, 12월에는 비타민C박사로 유명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왕재 교수의 특강이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