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선희 어버이연합 “청와대 행정관이 ‘집회 열라’ 문자했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청와대 행정관이 ‘집회 열라’ 문자했다”
  • 박귀성
  • 승인 2016.04.2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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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선희 사무총장 “청와대 지시가 아니다. 상호 협의다”

(뉴스스토리=박귀성 기자)전경련 자금 지원 의혹으로 시작된 커넥션 의혹에 대해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 입장을 정리했다. 어버이연합과 청와대의 관계 및 전경련과의 자금 커넥션에 대해 추선희 사무총장이 입장을 내놓는 과정에서, 청와대가 추선희 총장에게 한-일 위안부 합의 타결 직후인 올해 1월 청와대 행정관이 문자를 보내 “(1월4일에) 지지 집회를 열어달라”고 주문했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57)은 ‘관제데모’ 의혹을 받고 있고, 지금까지 청와대 집회 지시 의혹을 부인해온 어버이연합 핵심 인사다. 하지만, 청와대가 집회를 열어달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밝힌 인물 또한 추선희 사무총장이다.

▲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이 22일 JTBC에 출현 최근 불거진 전경련 자금의혹과 청와대 배후설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추선희 사무총장은 22일 보도된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허모) 행정관이 ‘한·일 위안부 합의안 체결과 관련한 집회를 월요일(1월4일)에 열어달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며 “우리는 월요일보다 수요집회가 있는 수요일(1월6일)에 집회를 갖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이를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추선희 사무총장은 이어 같은날 종합편성채널 JTBC에도 출연해 “청와대 행정관은 아는 사람이니까 ‘지시’가 아니라 ‘협의’를 했다”며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가 종북 성향이 있다”고 단정지었다.

추선희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에서 폭로한 탈북자 ‘일당’ 동원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의 자금 지원 등의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어버이연합의 간부다. 청와대 허모 행정관(48)은 대학교에 다시던 때는 학생운동을 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북한인권 운동가로 전향해 현 정부 들어 청와대에 들어가 각종 시민단체를 관리하는 정무소속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 소속으로 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추선희 사무총장은 청와대가 다른 보수단체에도 집회 개최를 지시했다는 증언도 했다. 추선희 사무총장은 “월요일에는 다른 단체가 집회를 가졌다”면서 “(청와대) 지시가 떨어지면 (단체들 사이에서) 경쟁이 붙는다. 서로 먼저 집회에 나가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그가 지목한 1월4일엔 어버이연합과 함께 활동해온 대한민국엄마부대봉사단 등이 서울 마포구 소재 정신대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사무실 앞으로 몰려가 “이제 아베의 사과를 받았으니, 남은여생 마음 편히 지내십시오”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해당 행정관과 만나거나 통화해본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추선희 사무총장은 ‘시사저널’에 “20일 오후 시사저널의 ‘청와대 지시’ 기사가 나오기 전 허 행정관이 전화를 걸어 ‘총장님이 나서주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날 추선희 사무총장의 언론 인터뷰 내용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21일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전날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청구한 허모 행정관은 이날 법원에 출간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또한 ‘시사저널’과 기자들을 상대로 민형사상 고소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고, JTBC에 출연 JTBC가 보도한 의혹에 대해 해명도 했다. 추선희 사무총장은 이 과정에서 전경련에서 거액을 지원받은 받은 사실은 인정했고, 다만 그 돈을 종묘공원에 있는 어르신들 무료급식사업에 썼다고 밝혔다.

추선희 사무총장은 전경련 자금과 관련 “2014년에 저희가 공모를 4월 달에 신청을 했다. 저희가 개인적으로 할 수 없고 사단법인만 가능하다. 그래서 저하고 같이 벧엘복지재단을 해서 신청을 했고 그것이 후반기에 나오게 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손석희 앵커가 “전경련의 사회공헌 예산에는 어버이연합으로 결과적으로 들어간 1억 2000만원에 대한 어떤 근거도 없다”고 질문하자, 추선희 사무총장은 “어버이연합이 받은 것이 아니고 벧엘복지재단으로 받은 것”이라고 대답했다.

손석희 앵커가 다시 “전경련쪽에서도 이게 한두 푼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자료, 근거를 남겨야 될 텐데 영수증은 물론 제출하셨겠죠?”라고 묻자, 추선희 사무총장은 “영수증 제출이 아니었다. 보고서 제출이었을 것”이라면서 “식사를 하시는 이런 사진과 안보견학을 갔을 때 그 사진과 그렇게 해서 제출을 했다”고 대답했다.

손석희 앵커는 이어 “전경련 입장에서 수억을 지급을 하고 영수증, 그러니까 돈을 어디에 지출했는지 근거가 없다면 이게 배임도 될 수 있고 횡령도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온다. 혹시 그렇기 때문에 전경련이 지금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는 건 아니냐?”고 묻자, 추선희 사무총장은 “그래서 잘렸다. 2015년에 예산이 그래서 잘린 거고. 내부 고발자가 어버이연합이 이게 투명하지 않다, 이런 식으로 계속 음해성으로 얘기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더 이상 노인복지로 예산을 줄 수 없다 해서 잘렸다”고 해명했다.

추선희 사무총장은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에 집회를 부탁을 했다, 지시를 했다’는 청와대 배후설에 대해선 “시사저널에서 그 얘기가 나왔다. 여기서 녹음을 공개해 드릴 수도 없고 조금 전에 스태프하고 녹음을 들었는데 그 녹음에도 그 사람이 유도리 있게 했다. 그러니까 지시로 좀 얘기를 해 달라, 그런데 저는 지시받은 적이 없다. 우리는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추선희 사무총장은 나아가 “이거 종북. 정대협이죠? 정대협이 종북 성향이 있으니까 그것에 대해서 얘기를 하지만 이거는 한일관계이기 때문에 나는 수요일날 수요집회 때, 위안부 때, 그때 나가서 우리가 아베를 할 것”이라고 말해, 정대협을 ‘종북’ 세력으로 낙인찍었다.]

추선희 사무총장은 ‘계속해서 여러 사람들께 내 뒤에 청와대가 있다, 든든하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엔 “저는 그런 얘기한 적도 없고요. 그분들, 지금 여러분들이 얘기하시는 지금 내부고발자들, 그 사람들이 주축”이라면서 “지금 공금 횡령으로 지금 조사를 받고 있고 조만간에 구속될 사람이 마지막으로 발악하는 이러한 얘기를 JTBC 같은 공영방송에서 그 사람 말을 신뢰한다는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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