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산초 당면 문제 지역교육계 현안 부각, 남의 일 아닌 면지역 학교 걱정 태산
하지만 뒤늦은 대책마련이라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현재 문산초는 초등학생 4명, 유치원 1명이 재학 중이다. 3학년, 5학년, 6학년 각각 1명, 2명, 1명이 전부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학교에 진학하려는 신입생이 없어 3개 학년 학급이 없는 상태다.
당장 내년 입학예정 인원도 1명밖에 되지 않는다. 그나마 1명조차 입학할지 미지수다.
문산초의 경우 지난해 현재 재학생 4명을 제외, 총 12명의 재학생 및 입학예정자가 있었지만 12명 모두 인근 시초초와 서천초로 입학, 전학하면서 적정규모 학교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런 상황에 직면하기까지 교육당국은 물론 서천군 등 지역사회가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학교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한 실정이다.
이날 열린 적정규모 학교운영을 위한 협의회에서 학교운영위원회 및 문산면, 문산사랑후원회 등 지역사회 관계자들은 지역의 황폐화를 막기 위해 통.폐합 반대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지만 대책마련은 요원한 실정이다.
문산초가 당면한 문제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큰 지역교육 현안이라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어떤 대책을 꾸려야할지 방향설정조차 못하고 마쳤다.
서천지역 특성상 인구 감소라는 변화 속에 지역 내 소규모학교를 살리기 위한 뾰족한 대안을 어느 곳(기관)에서도 준비하지 못하는 지역 소규모학교 현실 대처에 대한 민낯을 드러낸 셈이다.
문산초 김영환 운영위원장은 교육당국과 지역사회기관을 두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의 농촌지역 소규모학교 살리기 대응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이런 상태로 학교를 살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 교육지원청 차원에서부터 문산초와 같은 소규모학교의 존립을 위한 대책마련이 선제적으로 마련됐어야 했지만 그동안 어떻게 살릴지 고민 없는 교육행정이 이뤄진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통폐합(분교)할 거면 현재 재학 중인 우리아이들(2명) 먼저 전학 시키겠다”는 말로 서천지역 소규모학교 살리기 대책마련 부족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서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는 살려야 한다는 게 지역교육청의 기본 방침이다. 하지만 적정규모 학교운영은 학교 통폐합과 맞닿아 있어 교육지원청은 물론 문산면 지역구성원, 서천군 등 지역사회 모두 학생 전입 및 유치에 노력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