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마을 주민 및 학교관계자 반발, 건축허가여부 27일 결정 앞두고 ‘시끌’
(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 기자=최근(지난 6월) 서천지역 갈등유발사업으로 떠오른 염산소분시설 건립신청이 또다시 진행돼 시끄럽다.
이번엔 마서면 송석리 송석초등학교와 약 230여m 떨어진 곳에 염산소분시설 건립을 위한 허가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서면 죽산리 129번지 외 1필지다.
염산소분시설은 올 6월 A씨가 최초 마서면 월포리(서천종합운동장 인근)에 건립하려했지만 지역 내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반대로 무산됐었다.
그러나 지난달 초 또다시 B씨가 죽산리에 염산소분시설 건립허가를 신청, 인근 주민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송석초 학부모 등의 반발이 점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서면 송석리 420-4번지에도 같은 염산소분시설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 신청이 접수됐지만 지난 14일 건축허가 신청이 취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서면 죽산리에 들어설 예정인 염산소분시설에 대한 건축허가 여부는 이달 27일 군계획위원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15일 서천군에 따르면 이달 27일 군계획위원회를 열어 마서면 죽산리 129번지 외 1필지에 들어설 예정인 염산소분시설 등의 건축허가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렇듯 염산소분시설 건립을 위한 건축허가 신청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반발도 심해지는 양상으로 갈등이 반복되는 상황이 지역 내 연출되고 있다.
염산소분시설 건립을 신청한 B씨의 경우 행정소송까지 염두 한 건축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돼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염산소분시설 건축허가 여부 결정을 위한 심의회를 앞두고 인근마을 주민 및 송석초등학교 학부형 등 학교관계자들은 서명운동에 나서며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송석초 학부모와 학교 측은 시민단체와 함께 ‘송석초등학교 앞 염산소분시설 저지 대책위원회(위원장 이강선 서천참여시민모임 대표)를 구성, 반대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대책위는 지역 내 학부모와 군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여 총 880명의 서명을 받아 군에 탄원서와 함께 제출하고, 군청 앞 집회를 개최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서천군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회장 박병일)도 지역 내 12개 공공게시대 등에 송석초 앞에 설치하려는 염산소분시설을 반대하고 나서 염산소분시설 반대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상태다.
염산소분시설이 들어설 인근마을 주민 및 송석초 학부형들은 “신청부지는 염산을 실은 대형 탱크로리 차량 진입로가 송석초 앞 도로 밖에 없다. 자칫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그 피해가 학생과 주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대책위원회는 “죽산리와 송석리 주변에는 염산을 사용하는 공장 등이 없음에도 이 지역에 사업신청을 하는 것은 오로지 김 양식장에 판매하려는 저의가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