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들이 음주운전에 음주측정 거부로 논란이 된 지민규 의원(국민의힘, 아산6)의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지 의원은 지난달 24일 천안시 소재 노상에서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고,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입건됐다.
이 과정에서 ‘대리기사가 사고를 내고 도망갔다’는 등의 거짓말까지 드러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을 비롯 지역사회에 공분을 샀다.
지 의원은 사고 발생 5일 만인 29일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10월 24일(화)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과 관련하여 모든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면서 ‘이유를 불문하고 여러분의 믿음에 실망을 드리게 되어 참담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의원들은 성명을 통해 ‘음주운전도 모자라 음주 측정 거부, 거짓말로 범죄 은폐를 시도한 국민의힘 소속 지민규 의원의 파렴치한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면서 ‘도민의 대표로 절대 해서는 안 될 범법 행위로 도민과의 신뢰를 져버리고 충남도의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지 의원의 사과와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존재하지도 않았던 대리기사가 운전했다는 거짓말까지 서슴지 않는 지민규 의원이 앞으로 어떻게 도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가’라면서 ‘지난 7월 지민규 의원은 공공도서관 내 일부 성교육 도서의 도덕적 부적절성을 언급하며 해당 도서들의 열람 제한을 주장했다. 정작 본인은 어떠한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음주 운전에 음주 측정 거부, 거짓말까지 일삼은 도덕적 이중성에 개탄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남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도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타의 모범은커녕 범법 행위를 저지르고 거짓말로 발뺌하려 했던 지민규 의원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민규 의원은 이날 오후 충남도의회 제348회 정례회 신상발언을 통해 ‘모든 것은 저의 잘못이기에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저의 과오를 모두 인정하고 이와 관련된 처분을 겸허히 수용하며 깊이 뉘우치겠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