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경우 실리적 외교를 펼치면서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미국과의 신밀월 관계를 유지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나 우리의 경우 동북아 정세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외교적으로 고립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는 현실에서 적절한 대응인 듯싶다.
한미 정상회담전 방한하는 미 케리 국무장관의 목적이 정상회담 의제 사전 조율 형식이지만 최근 미일 정상회담에서 ‘과거의 경험은 교훈으로 삼아야 하지만 미래의 가능성을 제약해서는 안된다’는 성명이 강조된 점을 감안하면 일본 측의 입장에서 한일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개선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있고 보면 더욱 그렇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역사적으로 볼 때 국제사회에서 힘이 없으면 국가의 존망 자체가 흔들리기 마련으로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 김정은 체제의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 시도, 중국의 군사력 확대 정책 등 고려하여 힘의 균형을 위한 한미간 동맹은 꼭 필요하고 한미 정상회담시 북핵문제, 동북아 경제협력 및 글로벌 이슈 등 다양한 논의 의제 속에서 우리측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는 전략 마련으로 新 한미동맹을 형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북한 잠수함 탄도미사일(SLBM) 사출 시험 등으로 한미 연합 방어체계의 전면적인 재검토 주장, 사드(THADD)의 한국 배치 문제, 미국 주도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조기 체결 문제, 글로벌 현안 문제 등정상회담 의제들을 세심히 점검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여야 한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아군인 관계로 발전된 미일 관계를 보면서 국가간 관계속에서 실리적인 외교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끼며 한반도 분단 및 주변 강대국의 틈새에 있는 지리적 특수성을 오히려 장점으로 역발상하여 중․일러 등 주변 강대국의 힘을 우리가 적절히 이용할 수 있도록 이번 정상회담이 외교적 지혜의 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