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평화의 소녀상 제막…‘역사의 교육현장 되길’
서천 평화의 소녀상 제막…‘역사의 교육현장 되길’
  • 윤승갑
  • 승인 2017.01.17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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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천군 봄의 마을 광장 안치, 서천군민 평화의지 뜻 모은 상징물 우뚝
주민.학생.시민사회단체 건립추진위 구성 2,100여만원 모아 1년여 만에 설치

(뉴스스토리=서천)윤승갑 기자=서천지역에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상징하는 ‘서천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다.

17일 서천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공동대표 양금봉 박병문 유승광, 이하 건립추진위)는 봄의 마을 광장에서 ‘서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갖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회복과 평화를 기원했다.

‘서천 평화의 소녀상’은 서천지역 미래세대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실을 알리고 다시 이러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는 ‘역사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해 추진됐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는 건립추진위를 비롯한 서천지역 고등학교 학생연합회, 전교조 서천지회 및 주민들의 자발적인 건립기금모금으로 세워졌다.

▲ 17일 서천군 봄의 마을 광장에 '평화의 소녀상'이 안치됐다.
지난해 1월 건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1년여 만이다.

서천 평화의 소녀상이 안식처를 찾아 제막식이 열리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군민.학생과 시민사회단체들이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총 2,216명이 건립기금 모금운동에 참여해 2,100여만원을 모아 11월 3일 제작을 마쳤지만 서천군이 서천읍 봄의 마을 광장에 세우는 것을 불허하면서 안식처를 찾지 못했다.

건립추진위는 봄의 마을 설치를 허가를 요구해왔지만 ‘일반기관 및 시민사회단체 등은 공유재산에 조형물을 설치할 수 없다’는 서천군의 입장이 맞서며 건립추진위와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최근 부산시 일본영사관 후문에 평화의 소녀상 설치가 확정되면서 서천군도 봄의 마을에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허가, 이날 김성련 서천교육장 및 조순희 서천문화원장을 비롯한 주민 및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갖게 됐다.

▲ 17일 서천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장면.
서천 평화의 소녀상은 한복을 입은 소녀의 손에 평화 나비가 앉아 있는 모습이며, 서천미술협회와 이필수 조각가가 제작했다.

양금봉 공동대표는 “서천 평화의 소녀상은 시대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평생을 살아온 어르신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함께하는 의미가 있다. 역사적 사실이 왜곡되지 않길 간절히 바라는 뜻을 담은 만큼 이곳이 역사의 산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의균(서천고 3) 서천지역 고등학교 학생연합회 대표는 “서천지역 학생들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더 밝은 오늘을 만들어드리지 못했다는 죄송함과 함께 걸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소녀상은 학생들과 군민들에게 기억될 것이고 일본의 사죄를 촉구하는 성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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