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성공과 경영위기
현대자동차의 성공과 경영위기
  • 한경석
  • 승인 2019.06.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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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석 한국폴리텍대학 경영학 외래교수
한경석 한국폴리텍대학 경영학 외래교수

50여 년의 짧은 자동차산업 역사지만 한국의 자동차 산업 관련 인구는 약 177만 명으로 우리나라 총 근로자 중 13% 고용, 수출액의 12%를 차지하는 산업으로 급성장을 거듭하였다.

따라서 자동차 산업은 우리나라 경제 전체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동차 업계의 맏형격인 현대자동차는 일견 순항중인 것으로 보여 지고 있으나 사실은 위기상황에 직면해있다. 현대자동차의 성공과 경영위기실태에 대하여 살펴보자.

현대차는 2010년 글로벌 빅5 자동차 메이커로 등극하며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①도요타841만8000, ②GM839만, ③르노닛산727만6000 ④폴크스바겐714만, ⑤현대기아570만2000 판매량기준, 자료 Automobil Produktion).

그 성공요인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여러 요인 중 최고경영자의 리더십을 꼽을 수 있다. 1998년 외환위기와 왕자의 난을 거치고 정몽구 경영체제가 구축되면서 급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정몽구는 영어구사는 절벽이고 우리말 언변도 어눌하여 창업주 정주영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한직으로 밀려나 있었다. 그러나 정몽구는 우려와 다르게 예리한 판단력과 과감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현대차를 글로벌 빅5로 단기간에 이끌었는데 그의 경영리더십은 어떠하였는가.

첫째로 “품질경영”이다. 라인Stop제를 도입하는 등 모든 경영전략에서 품질경영 리더십은 압도적이었다. 그는 결코 불량제품을 용인하지 않았다. 결함개선위해 생산라인을 세우고 품질이 일정 수준에 이를 때 까지 출고를 금지시켰다.

둘째, 모듈화 생산라인을 구축하여 2만 여개에 달하는 부품조립 방식을 단순화시켜 생산성을 고도로 향상시켰으며 노조의 잠재적 파업에 대처하였고, 태업에도 균일한 품질과 생산속도를 안정화 시킬 수 있었다.

셋째, 미국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과감한 배팅을 하였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기존 2만 마일 무상보증을 “10년 10만 마일 무상보증” 이라고 하는 과 감한 승부수를 띄웠는데 기존의 현대기아차의 경영수준을 비춰봤을 때 곧 망할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하였으나 배수의 진을 치고 품질과 생산성 독려한 끝에 대 성공을 거두게 된다.

10 여년의 피나는 품질경영혁신 결과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일본차에 못지않은 견고한 차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해외시장을 넓혀나가게 되었다.

그러나 현재 현대자동차는 엄중한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는바 최근 3개년(2016~2018) 실적을 통한 추이를 살펴보면 한눈에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의 최근 3개년 경영실적
현대자동차의 최근 3개년 경영실적

특히 2012년 10.3%로 정점을 찍은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18년 2.5%로 추락하였음에 눈여겨 보아야한다. 그렇다면 경영위기 주 요인은 어디서 왔는가.

첫째, 임금은 높고 생산성은 현저히 낮다. 즉 강성 귀족노조에 끌려가는 고비용 저생산성은 경쟁력 저하의 핵심이다.

2016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밝힌 글로벌 경쟁사간 1인당 평균임금은 한국5개 업체 평균 9,213만원,

토요다 9,104만원, 폭스바겐 8,040만원 이며, 이는 현대차 전체 비용 중 15.2%로서 인건비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토요다 7.8%, 폭스바겐 9.5%).

반면 자동차의 생산성 지표인 HPV(Hours per Vehicle, 대당 생산시간)은 26.8로서 중국 17.7, 미국 14.7 보다 두배 가까이 높다.

둘째, 건강 이상으로 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 부재는 치명적 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즉 정몽구를 정점으로 수직 계열화되어 성장을 거듭하던 현대자동차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차기 경영승계 예정자인 정의선 부회장은 오너십 승계를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65%에 이르는 엄청난 상속세 문제로 알려져 있다. OECD 34개국 중 가장 높은 상속세를 감당하며 100년 기업을 일궈낸다는 것은 가히 혀를 내두를 일이다.

그 이외에도 미국의 리콜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충당금 비축 등 품질 리스크 증폭, 사드사태 이후 중국에서의 한국 차에 대한 적대적 분위기, 수준 높은 친환경차 및 자율주행차 개발 지연, 단순 이동수단에서 움직이는 생활공간, 움직이는 가전 융합제품으로의 트랜드 변화에 신속 대응이 늦어진 점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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