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충남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이 충남학생인권조례와 관련 “현재 우리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우선해야 하는 것은 금지와 제약이 아니라 응원과 격려여야 하고, 맨 마지막에 책임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폐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구 회장은 27일 오후 2시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충남도의회 규탄 및 학생인권조례 지키기 교원 4단체 공동기자회견’에 참석해 “안타깝게도 교육의 본질을 모르는 이들이 단순한 자신의 신념을 마치 교육적인 것처럼 포장해 주장하고 있다.”면서 “마치 학교 급식을 먹어본 적도 없는 이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학교급식 위탁 운영을 주장하며 지자체 직영 운영 때문에 학교 급식의 질이 떨어졌다고 주장하는 것과 왜 이리 똑같은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1989년 UN아동의 권리에 관한 협약을 들어 “비차별 원칙, 아동 이익 우선 최우선의 원칙, 생존 발달 보장 원칙, 참여 및 의견 존중 원칙 등 4대 기본 원칙과 생존 보호, 발달 참여권 등 4대 기본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동은 이렇게 가장 최우선적으로 보호받고 존중받아야 할 존재들이다.”면서 “충남도의회의 일부 의원들이 충남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한다는 소식을 듣고 상식과 식견과 품격 있는 분들이 정말 이 소중한 가치를 훼손하고 헌법과 국제협약을 부정하는 선택을 하였을까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가장 분노하는 지점은 오늘도 교실에서 아이들과 얼굴을 마주하며 교육자라는 이름을 걸고 그들을 가르치면서 다른 한편 마음으로는 그 아이들을 해결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일부 교사와 단체들의 행태”라면서 “정말 학생 인권조례 때문에 교권이 침해당하셨나? 교육자로서 양심에 손을 얹고 스스로 질문을 던져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