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시의회 상임위에서 공개적으로 ‘지X 염X한다‘는 등의 막말과 폄훼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국민의힘 소속 김재관 시의원의 논란이 확전세를 보이고 있다.
발언의 당사자인 김 의원은 ‘집행부에 대한 청년센터 정책 질타였지 청년네트워크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면서 해명에 나섰지만, 지역사회 파장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는 29일 보령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공개 사과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와 별개로 보령시의회 윤리특위와 국민의힘 당내 윤리특위까지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24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논평을 내고 ‘‘기술 없는 청년에게 지원 해주면 안된다.’, ‘거기서 걔들이 고민해서 뭐 할 건데요’, ‘밥이나 먹고 술이나 먹고 맨날 지x, 염x하지’라고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을 쏟아냈다.‘면서 ’시의원으로서 보령시청년커뮤니티센터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할 수는 있지만, 청년에 대해 폄훼하는 막말로 맹비난하는 것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자격이 의심된다.‘고 지적하고 국민의힘 충남도당을 향해 징계와 사과를 촉구했다.
여기에 국회 소통관에서도 김재관 의원의 사퇴 목소리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최민석 청년대변인은 25일 오전 11시 40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의힘 인사들의 청년 폄훼가 이제는 욕설을 서슴지 않는 수준에 이르렀다. 대체 청년을 얼마나 우습게 여기는 것인가?’라면서 ‘최근 공개된 보령시의회 회의록을 통해 국민의힘 김재관 의원이 “청년은 밥이나 먹고 술이나 먹고 맨날 지X 염X 하지”라고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김재관 시의원은 보령시의 청년 커뮤니티 센터 폐지를 주장하며 “놀고 있는 애들한테 지원해 주면 뭐 하냐”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명백히 청년 비하이자 혐오다.’면서 ‘청년들이 자립할 기회를 없앤 것은 본인들이면서 청년들에게 비하와 욕을 퍼붓는 김재관 시의원과 국민의힘의 적반하장에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김재관 시의원과 국민의힘은 거친 경쟁을 이겨내고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청년들의 발버둥이 한심해 보이는가?’고 반문하고 ‘김재관 시의원은 당장 보령시민과 청년에게 자신의 욕설과 혐오 발언을 사과하고 시의원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위원장은 “청년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는 말이 허세나 거짓말이 아니라면, 소속 지방의원의 청년 비하 욕설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하고, 엄하게 징계 조치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김재관 의원은 지난해 8월 경제개발위원회에서 보령시청년커뮤니티센터(이하 청년센터)를 놓고 공개적으로 막말과 폄훼발언을 했고, 위원회 속기록이 지난해 12월 29일 공개된 가운데 이 같은 문제가 수면위로 오르자 후폭풍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해당 위원회에서 ‘여기에 정치적 성향의 띈다. 세금을 투자해서 청년들이 모였는데 왜 정치색을 띄고 있는지 이해를 못하겠다. 그래서 청년센터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생각이다.’면서 ‘내년부터 이 예산을 다 삭감하고 싶다. 아무런 성과도 없고 계획도 없고, 비전도 없는데 무슨 투자를 하나? 애들 놀러 오는 놀이방이나 하나 차려주는 게 낫다.’고 말했다.
또 ‘어린 친구들이 벌써부터 정치적 성향을 띄고 그렇게 움직인다는 것 자체가 저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돈을 지원해서 왜 정치판을 만들어 주나?...<중략>...예산 삭감하고 저 청년센터 폐지해야 한다. 새로 시작해야 한다.’면서 ‘기술 있고 돈 없는 사람들한테 지원해 줘야지 놀고 있는 애들한테 지원해 주면 뭐하나? 걔들이 커서 뭐할 거냐? 그게 놀자판이지 거기 앉아서 뭐하나? 걔들이 고민해서 뭐 할 건데요? 그 시간이면 공부나 기술을 배워야지...’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청년센터 모집과 홍보 상황을 놓고 ‘진정으로 일하는 친구들은 (청년센터)여기에 아예 관심이 없다. 밥이나 먹고 술이나 먹고 맨날 지X 염X하지’라면서 ‘돈 잔뜩 처들여 놓고서 아무것도 안 되면 뭐하나? 개인적으로 말씀드려도 되는데 속기록에 남아야 한다고 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찰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