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현명한 엄마, ‘에코맘’되기
(육아일기)현명한 엄마, ‘에코맘’되기
  • 최현옥
  • 승인 2011.08.05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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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옥의 육아일기 28번째 이야기...

‘부모라면 내 아이에 집중! 집중!, 교육에 집중! 집중!’
다른 아이들은 아예 모자이크 처리가 돼있다. 모 카드회사의 광고처럼 소중한 내 아이를 위해서라면 다른 아이들은 보이지 않게 된다.

나 역시 소록소록 잠자고 있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뭐든지 다해 주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더 깊이 생각해보면 그 무엇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와 내 아이, 그리고 이웃이 살아갈 깨끗한 터전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태어남과 동시에 환경파괴범이 된다. 일회용 기저귀는 편리성 때문에 거의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지만 자연 상태에서 완전분해 되는데 100년이나 걸리고 태울시 다이옥신이 나오는 환경오염의 주범이다.

난 첫 아이 출산준비를 천기저귀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다. 사실 천기저귀를 준비한 것은 환경오염 걱정 때문이 아니었다. 천기저귀가 천연 소재로 통기성과 흡수성이 좋아 아이 피부에 자극이 적고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연히 우리나라 아기 한 명이 평균 25개월 동안 사용하는 일회용 기저귀는 무려 4천4백여 개로 한 해에만 20억 8천만 개의 일회용 기저귀를 소비한다는 신문기사를 보고 난 후 아이의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지키기 위해 천기저귀 사용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남편 역시 옆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줬는데 첫째를 낳고 기억에 남는 것 중 하나는 기저귀를 빨고 삼던 일이라 한다. 일이 번거롭기는 하지만 작은 수고로움으로 자연환경에 도움이 된다면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대중화된 물 티슈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사실 번거로움 때문이지 아이를 물에다 씻기는 것이 더 위생적이다. 둘째는 최근 들어서 사용하고 있는데 여름철처럼 습하고 더운 때는 기저귀 발진과 땀띠 예방에 천 기저귀가 최고인 것 같다. 그 뿐 아니라 친척 아이들이 갖고 놀던 장난감과 입던 옷을 재사용했다. 상진이는 지금까지 내복 몇 벌 산 것이 전부이다.

요즘처럼 아토피와 기관지 천식 등 환경 질환을 앓는 아이들이 늘면서 환경에 관심을 갖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환경문제를 해결하라고 머리띠를 두르고 거리로 나서기 보다는 가정생활에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쪽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해서다.

이런 엄마들을 에코맘(Ecomom)이라 하는데 에코맘이란 자연보호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일상생활이나 육아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주부들을 말한다.

그들의 생활수칙을 살펴보면 그리 거창하지 않다.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찬물과 생물분해 세제를 이용해 세탁하기, 절약형 형광전구 이용하기,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의 전원차단 절전장치 이용하기, 현지에서 나는 식료품 구입하기 등등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들이다.
다행히 나 역시 위에 나온 항목들 대부분을 실천하고 있으며 육아를 시작하며 더 적극적으로 변한 것 같다.

인간은 누구나 자연과 더불어 살아간다. 자연 속에서 뛰놀고 자라야 하는 아이들은 더욱 그러하다. 부모라면 미래 세대들이 살아갈 깨끗한 터전을 만들어주기 위해 그 무엇보다 자연의 소리에 가장 집중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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