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서비스 노동자 ‘수도배관서 쇳물에 지렁이까지’
중부발전서비스 노동자 ‘수도배관서 쇳물에 지렁이까지’
  • 이찰우
  • 승인 2021.08.12 20: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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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경비 및 청소노동자 근로환경 ‘차별’+‘건강권 위협’
보령발전본부 청소노동자 휴게실. ⓒ세종충남지역노조
보령발전본부 청소노동자 휴게실. ⓒ세종충남지역노조

최근 서울대 청소노동자의 죽음과 관련 이른바 필수노동자 근로환경을 놓고 사회적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중부발전 필수노동자들에 대한 근로환경이 조명되고 있다.

특히, 특수경비노동자들은 일부 초소 근무에서 화장실이 없어 인근 풀밭에서 용변을 보거나, 노후 된 수도배관에서는 쇳물이 나오는가 하면 지렁이까지 나오는 것으로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필수노동자들의 건강권 위협은 물론 집회에 나선 일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차별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지난 9일 세종충남지역노조 박 철 위원장은 이 같은 내용을 밝히며 중부발전의 차별금지와 함께 지역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박 위원장은 “현장에서 일하는 특수경비노동자들이 초소에 들어가서 경계를 서는데 어느 한 순간에 그 어떤 얘기도 없이 바로 다른 초소로 이동시킨다.”면서 “초소마다 일하는 노동 강도는 조금씩 다르다. 최소한 일하는 노동자들한테 그런 것을 양해를 구하고, 최소한 통보라도 해야 하는데 다음날 아침 출근하자마자 ‘너 오늘 여기서 근무 하지마. 저쪽으로 가’라고 하는 것은 대놓고 차별을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보령발전본부 청소노동자 휴게실. ⓒ세종충남지역노조
보령발전본부 청소노동자 휴게실. ⓒ세종충남지역노조

박 위원장은 “초소에 나가면 근처에 화장실이 아예 없어 풀밭에 가서 소변을 보고 그 속에서 실제로 뱀한테 물리는 경우도 발생됐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전 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가 어렵게 생활하시고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 죽음을 맞은 것을 기사로 봤다.”면서 “구 보령사업소 같은 경우에는 시설이 많이 노후됐다. 보령에 있는 특수경비 노동자들이 실제로 그렇게 열악하다. 수도배관 자체가 노후로 쇳물이 나오거나 지렁이까지도 나오는 상태다.”고 밝혔다.

또, 4조 2교대로 근무를 하기 때문에 야간에 일정부분 쉴 수 있는 ‘쪽잠’을 잘 수 있는 공간도 곰팡이 냄새 때문에 들어가서 눕기조차 힘든 상황이라는 것.

실제 지난해 중부발전서비스 특수경비 노동자의 ‘개 물림’ 사고에 있어서도 ‘개 주인과 해결할 문제’라면서 안일한 대처와 함께 산재 등 후속조치를 놓고 논란이 되기도 했다.

박 철 위원장은 “이러한 것들을 수차례 얘기를 해도 돌아오는 답은 딱 한가지 밖에 없다. ‘나중에 확인해서 여력이 되면 수리해 주겠다’ 그게 벌써 1년 2년 계속해서 흘러가는 구조”라면서 “개한테 물린 것은 당연하게 산재로 처리를 해줘야함에도 불구하고 거꾸로 개한테 물린 당사자한테 뭐라고 하는 시스템. 이런 것들을 계속 저희는 참아내면서 실제로 근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12일 보령시의회 최주경 의원(사진 제일 왼쪽)과 긴급 간담회 장면. ⓒ세종충남지역노조
12일 보령시의회 최주경 의원(사진 제일 왼쪽)과 긴급 간담회 장면. ⓒ세종충남지역노조

상황이 이런 가운데 지역 정치권에서도 긴급 간담회를 갖고 진위파악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2일 보령시의회 최주경 의원은 오후 늦게 중부발전서비스 특수경비 및 환경지회 노동자들과 긴급 간담회를 갖고 근로환경 실태파악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의원은 “해당 사실은 이미 듣고 챙겨보고 있었다. 보령시 지역경제과를 통해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놓고 다각도로 검토 중 이었다.”면서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으로 당연히 현장실사를 포함한 모든 지원 가능한 부분들을 검토해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노조 관계자는 “한국중부발전은 사회적기업, 지역친화적기업으로 보이지만 정작 회사 내 하청업체나 자회사 노동자들에게는 악덕기업일 뿐이다.”면서 “최주경 시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시민들의 근무환경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현장방문 등을 통해 개선사항을 논의할 것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김완숙 세종충남지역노조 중부발전환경지회장은 “근무환경문제는 비단 중부발전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기회를 통해서 반드시 전국의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 조속히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보령=이찰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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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ㄱㄱ 2021-08-13 10:21:19
각 근무지 수질검사 해야합니다
수돗물이 아닌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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