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웅 서천군수가 이른바 ‘길산~판교 운하건설’과 관련 의회 패싱 논란에 김경제 서천군의회 의장 등을 찾아 사과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군과 군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10시 김 군수가 서천군의회를 찾아 김경제 의장을 비롯해 의원들과 만나 지난 1일 언론브리핑과 관련 사과의 뜻을 전했다.
서천군의회는 당초 지난주 김 군수의 언론브리핑을 놓고 ‘입장문’ 발표로 중지를 모으기도 했지만, 8일 김 군수의 방문에 따라 일단락 된 분위기다.
‘길산~판교 운하건설’과 관련 의원 개인별 찬반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공식적인 입장표명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군의 추진상황 등을 놓고 군정질의 및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김기웅 서천군수는 지난 1일 취임 후 한 달 만에 첫 언론브리핑을 갖고 ‘길산천~판교천 수로건설’을 공식화 했다.
김 군수는 이 자리에서 ‘금강하굿둑 해수유통과 관련 반대한 입장이 아니었다’면서 ‘해수유통은 정부와 도에서 추진하고 군에서 할 일은 할 것이다. 다만, 서천 앞바다 환경개선과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길산~판교천 수로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에 시민.환경단체에서는 이른바 ‘운하 건설’에만 치중한 미시적 결정이라면서 ‘지질, 물 흐름 및 주변 환경의 또 다른 문제가 야기 될 것’이라면서 비판에 나섰다.
특히, 최근 낙동강을 비롯해 금강에서 확인되고 있는 ‘녹조’발생이 먹거리 문제로 귀결될 것이라면서, 수질의 문제 해소가 우선이라는 목소리다.
군은 ‘조급한 마음에 긴급 언론 브리핑과 관련 군의회와 사전에 협의하지 못했다’면서 ‘수로건설 관련 진행상황 등을 자세하고 세밀하게 공개 할 것’이라고 재차 의지를 밝혔다.
한편, 군이 이날 ‘길산~판교천 수로건설’을 공식화 한 가운데 지역 정가를 비롯해 시민.환경단체의 우려 섞인 목소리는 더욱 커 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환경단체의 경우 김 군수를 면담 후 관련 입장을 공식화 하거나 지역 정가에서도 내용 파악에 나서고 있다.
/이찰우 기자